우즈베키스탄 '실크·면화산업' 거점으로 옛 '실크로드의 영화' 부
관리자 2008.09.03 11:59 455
우즈베키스탄 '실크·면화산업' 거점으로 옛 '실크로드의 영화' 부활 꿈 
원면 기술은 세계 최고 외자 유치로 공장 급증세 
봉제 기술 육성이 관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권경복 특파원 

고대 '실크로드(Silk Road)'의 거점이었던 우즈베키스탄에서 최근 면화와 
실크를 중심으로 섬유산업이 다시 뜨고 있다. 

프라우다 보스토카 등 현지 언론은 "면화, 다시 흰색 금(金)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면화가 우즈베키스탄의 최대 수출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하
고 있다. 지난 29일 타슈켄트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메이드 인 우즈베키스
탄(Made in Uzbekistan)' 국제전시회. 동부 안디잔에서 실크업체를 경영하
는 에밀 사타로프(Sattarov)는 "정부가 2010년까지 면화·실크산업 분야에
서 12억2000만달러(약 1조3286억원)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한 프랑스인 바이어는 "우즈베키스탄산(産) 면화·실크의 품
질은 세계 최고"라며 "염색 기술 등만 좀 더 선진화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미 4000년 전부터 면화·실크 재배가 시작된 곳이다. 그
러나 현재 '섬유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은 것은 과거 소련의 지역별 특화산
업 육성정책 때문이었다. 국경 북쪽의 시르다리야강(江), 남쪽의 아무다리
야강이 흐르는 우즈베키스탄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소련이 강물을 내륙으
로 끌어들여 목화·누에고치를 집중 생산하게 했다. 그 결과 1991년 소련 
붕괴 이후에도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5위의 면화생산국(약 350만t), 세계 3
위의 누에고치생산국(약 3만t)이 됐다. 

우즈베키스탄의 섬유산업은 2004년에 전체 수출(약 4000만 달러)의 4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그러나 이후 정부가 농산물 생산 다변화 방침을 추
진하고, 때마침 서방이 면화농장에서의 어린이 노동 착취를 이유로 수입을 
금지하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정부가 대폭적인 투자와 노동 착
취 개선 약속을 해, 다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슈켄트 인근에서 목화
농장을 운영했었다는 소슬란씨는 "45만 명의 어린이들이 목화수확기인 9월
에서 11월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고 강제 노동에 동원된다는 서방의 비판은 
일부 사실이었다"며 "정부에서 헌법에 따라 어린이 노동을 금지하겠다고 약
속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매체인 우즈 리포트는 27일 "정부의 12억달러 투
자유치 계획에 따라, 면화와 실크를 생산하는 공장이 해마다 20곳씩 늘어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세계 2위의 면화 수출국이면서도, 정작 국내에서 수요되는 의류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투자부에 따르면, 
자국 내에서 생산된 원면이 우즈베키스탄 내 2차 가공단계 이상에서 활용되
는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25%를 밑돈다. 봉제 산업이 아직 미약하기 때문.

또 섬유산업을 일으키려고 건설했던 관개시설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의 북서
부와 카자흐스탄 남서부가 공유하는 아랄해(海)로 유입되는 수량(水量)이 
감소해 2020년쯤이면 바다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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