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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이 점증하는 산유량에 비해 송유관 등 수출경로 용량이 부족한 현상에 직면, 고민에 빠졌다.
향후 7년에 걸쳐 연간 산유량을 1억t으로 늘려 2015년엔 세계 산유국 10위권에 들겠다고 목표를 세운 카자흐는 산유량 거의 전량을 수출해오고 있다. 올해 산유량은 7천만t, 이중 6천 280만t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카자흐 원유수출에 사용되는 주요 송유관들은 아티라우-사마라간, 카스피언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송유관 등 2개의 러시아행과 중국행인 아타수-알라샨코우간 송유관이다.
또 카자흐 원유를 싣고 카스피해를 횡단하는 유조선들은 그간 러시아로 주로 향하다가 최근엔 아제르바이잔, 이란으로도 가고 있다. 철로를 통해서도 러시아와 중국으로 원유가 수출 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수출경로의 용량이 카자흐의 늘어나는 산유량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미국 원유업체인 셰브론 주도의 컨소시엄은 수개월간 카자흐 정부측과 논쟁을 벌인 끝에 지난 8월 CPC송유관의 용량을 현재의 2배 가량인 1일 120만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용량이 늘지 않고 있다.
CPC 송유관은 러시아의 흑해항노보로시스크로 향한다. 게다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영국 원유업체BP와 오만 업체는 합의에 불만을 품고 컨소시엄 탈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는 자국 서부지역에서 러시아 남부로 이어지는 아티라우-사마라간 송유관의 연간 수송용량도 현재의 1천500만t에서 2천500만t으로 늘릴 계획을 추진하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측이 사마라에 수출원유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카자흐발 중국행인 아타수-알라샨코우 송유관은 지난해 원유500만t을 처리했으며 연간 수송량을 2천만t으로 끌어올릴 계획은 세워져 있다. 하지만 계획이 실현되기까진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 서부지역에선 대형 생산 유전 텡기즈의 산유량이 늘어나고 카자흐내 최대 유전인 카샤간도 수년 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원유 처리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하루 62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텡기즈 유전의 셰브론 관계자는 "기존 송유관들은 완전가동중"이라며 "우리는 현재 철로를 통한 원유수송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철로는 송유관보다 건설비용이 3배나 많이 든다.
카자흐는 카스피해 건너편에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로 거쳐 터키의 지중해로 이어지는 BTC송유관을 이용해 수년간 원유를 수출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겠지만, 이 송유관의 처리용량인 1일 85만배럴도 얼마 지나지 않아 풀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BTC송유관 용량을 120만배럴로 늘릴 계획도 있지만 단기간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에 따라 카자흐는 자국의 카스피해 해안을 따라 750km길이의 송유관을 건설해 BTC 송유관과 연결시키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이런 가운데 카스피해 연안국인 이란이 카자흐 원유 구매자로 나서 카자흐로선 자국 산유량을 조금이라도 더 수출할 수 있을 것이란 데 희망을 걸고 있지만 수출량이 적은게 흠이다. 카자흐는 지난해 이란의 네카항으로 약 400만t의 원유를 수출했다.
미국 에너지 연구기관인 '케임브리지 에너지 리서치 어소시에이츠'(CERA)의 카스피해 담당자인 캐서린하딘은 "각 원유 수출경로의 최대 용량이 발휘된다하더라도 카자흐의 산유량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카자흐 산유량은 2020년까지 현재의 3배인 일산 350만배럴에 이르지만 수출량은 10년 후인 2030년에야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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