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가스 회담 실패
관리자 2009.01.21 21:12 17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가스 분쟁 해결을 위한 모스크바 가스 정상회담이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유럽행

 

가스 공급 재개를 위한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물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유럽연합(EU)에

 

너지 담당 집행위원, EU 순회 의장국인 체코의 리만 산업통상장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몰도바, 세르비아 총리와 슬로바키아, 터키 정부 대표가 참석했다.

 

 러시아는 애초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하거나, 가스가 지나가는 나라의 정상들에게 모두

 

초청창을 발송했다.

 

 체코는 EU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른 회원국의 참여를 자제시켰고 결국 회원국 중

 

슬로바키아만 참석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회담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기회가 됐다."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총리가 회담을 계속할 것이고 좋은 결과가 도출, 가스가 수일 내

 

공급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스 공급 재개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날 회담이 무산되면서 10일 넘게 가스

 

부족 사태를 겪는 유럽 국가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EU는 이번 주 분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재검토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협상 실패에 대한 공식 설명은 없지만, 러시아 측 소식통들은 티모셴코 총리가 가스

 

협상의 전권을 갖지 못한 채 모스크바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양국 총리 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로 알려졌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티모셴코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협상의 전권을 갖고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사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협상이 길어지면

 

질수록 우리 관계에 문제가 더 커질 뿐"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의 적극적 협상 자세를 주문했

 

다.

 

 이와 관련,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티모셴코 총리가 협상 전

 

권을 갖고 있으며 대통령과 견해 차이도 없다."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그가 협상에 참여하

 

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7일 가스대금 문제를 놓고 우크라이나 관통 가스관을 이용한 유럽행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간 3자 합의로 가스공급을 시험

 

재개했지만 4시간 만에 다시 공급이 중단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이 가스밸브를 열지 않았다는 주장이지만 우크라이나는 결코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았으며 러시아가 교묘히 유럽으로의 가스 운송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로를 택했다면서 다른 루트로 가스를 보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러시아는 올해분 가스 가격으로 450달러(1천m)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가스 통과료 인상과 함께 201달러를 주장,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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